"왜 미시시피대 가고싶은데요?"

"그곳에서 가족이 학교다니니까요. 그곳에서 그들이 학교 다니셨고요."  

 



+  그녀는 담백했다. 주체할 수 없는 부를 가지고 있어서 이렇게 오지랖을 부릴 수 있었다고, 봉사라는 건 있는 자의 여유일 뿐이라고, 왜 남의 인생을 자기 마음대로 쥐락펴락하냐고.... 그래... 그렇게 트집잡을 수도 있겠지만, 그래도 리 앤의 그 깔끔한 성격 하나만큼은 정말 부러웠다. 본인이 옳다고 믿는 것을 향해 주저없이 움직인다.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놓쳤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인정할 수 있는 그 마음이 부러웠다. 이거 꽤 어려운 거다. 자신에 대한 마음가짐이 단단하지 않으면 자신의 부족함을 진솔하게 타인에게 드러낼 수는 없는 것이다. 
 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다. 



+  자신을 보여주지 않는 아이를 나는 얼마나 기다려 줄 수 있을까. 극 중 마이클을 보면서 떠오르는 얼굴들이 있었다. 그리고 마이클이 찬찬히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, 사실은 내가 그 아이들에게 마음을 열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왜 자기를 설명해내지 않냐고 닥달해 왔던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. 
 새삼 이 직업의 무게가 느껴져서 조금은 두려웠다.   

Posted by 에스메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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